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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신자를 귀빈으로 모셔라
홍팔주 2010-03-06 추천 0 댓글 0 조회 559

 

교회에 처음 온 사람을 어떻게 부르는가?

이방인인가, 방문객인가, 아니면 손님인가? 신약의 초대교회는 따로 교회당이 없었고 집에서 모임을 가졌다. 역사에 의하면 주후 2세기 말까지는 교회 건물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집에서 예배와 교재를 나누었다.

자신의 집을 예배처소로 제공한 사람들 중에 몇 명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아굴라와 브르스길라(고전 16:19), 빌레몬(몬 1:1-2), 루디아(행 16:14-15) 그리고 마리아(행 12:12)가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이들의 가정에서 초대교회 신자들은 예수님의 사랑에 대하여 들을 뿐 아니라 실제로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었다. 서로 듣고 나누고 돌봄으로써 사랑의 능력이 나타났던 것이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사랑의 대접(Hospilty)은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역 중의 하나이다.

개인과 그룹의 환대 없이는 새 신자가 교회에 정을 붙일 수 없다. 그리스도의 몸을 통한 하나님의 사랑을 대신할 전도능력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예수님도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고 말씀하셨다.

 

대접하는 사역(hospitaltality)은 인위적인 사교(enter tainment)와 다르다.

대접하는 사역의 초첨은 손님(새 신자)이지만, 인간적인 사교는 주인(기 신자)이 초점이다. 전자는 사랑과 인정을 주지만, 후자는 인기와 인상을 줄 뿐이다.

많은 교회가 처음 나온 새 신자를 진실로 사랑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보다 좋은 인상을 보여주어 교회에 남아 있게 하려는 시도를 자주 하는데 누구보다도 새 신자는 이러한 내적 동기를 잘 알아차리게 된다.

어떻게 하면 새 신자에게 실제적인 유익을 줄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는 교회와 어떻게 하면 새 신자를 붙잡아서 교회에 유익을 가져올 것인가를 염두에 두는 교회 중 어떤 교회를 새 신자가 더 찾아갈 것인가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새신자 정착의 핵심은 한마디로 이렇다.

"교회가 먼저 새신자의 필요를 채우라. 그리하면 새 신자가 교회의 필요를 채워 줄 것이다."

새 신자가 처음 만나는 사람은 안내위원(usher) 혹은 환영위원(greeter)이다.

안내위원은 처음으로 교회를 찾아오는 방문자에게 첫인상을 결정적으로 심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교회에서 안내위원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훈련되어 있지 않은 교회의 모든 집사들을 교대로 서게 하는데 이것은 새 신자 환대에 있어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일 년에 한두 번, 어쩌다가 한 번씩 안내를 서면 전문성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처음 교회에 나온 사람과 여러 번 나온 사람의 구별조차 못하여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안내위원은 사명과 은사가 확실하고 외모나 풍기는 인상이 가장 호감이 가는 부드럽고 친절한 사람으로 요원화 할 필요가 있다. 안내위원은 그 교회의 모든 성도들의 얼굴과 이름쯤은 알고 있어야 한다. 여러 번 나온 사람과 처음 나온 사람을 확실하게 구별하여 정확한 안내를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안내위원은 '독수리의 눈'(eagle eye)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새 신자를 정확히 분별하여 그들의 필요를 가장 흐뭇하게 채워줄 수 있는 관찰력과 봉사 능력이 겸비되어야 하는 것이다.

특히 다른 신자의 인도 없이 혼자 오는 방문객은 반드시 다른 신자(주로 새 신자 요원)에게 안내하여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새 신자를 소개하는 것 또한 유념해야 할 일이다.

예배시간에 공식적으로 소개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현대인은 익명성을 원하기 때문에 이름을 불러가며 소개하는 것을 원치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안내위원이나 새 신자 요원은 자연스럽게 새 신자가 어떻게 소개되면 좋을지를 사전에 물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직접 구두로 물어보기 어려우면 새 신자 카드 혹은 방문자 카드에 공개적인 소개여부를 표시하도록 준비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미국의 예이긴 하지만 피터 윌크스 목사의 선밸리 커뮤니티 교회는 새 신자를 환대하는 교회로 유명하다. 이 교회에서는 처음 새 신자가 오면 방문자 카드와 함께 예쁜 선물과 교회소개 앨범을 제공한다.

그 앨범을 받는 새신자 중 60퍼센트 이상이 방문자 카드를 제출한다.

담임목사는 한 달에 한 번씩 그 달에 온 새 신자 모두를 초청하여 만찬을 제공한다. 이 자리에서 담임목사는 교회를 소개하고 새 신자들이 어떤 교회생활을 하게 될 것인가를 화기애애하게 전달한다. 그리고 두 번째 만찬 때는 성찬식을 베푸는데 성찬을 위해서는 신자가 되어야 함을 가르치고 불신자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하고 성찬에 참여하게 한다. 이때 새 신자는 자신을 돌보게 될 양육자를 만나게 된다.

이 교회의 슬로건은 '우리는 사람 교회입니다'(We are people church)이다.

윌크스 목사는 새사람을 환대하는 법을 강조한다.

심지어 예배 때 찬송가가 없는 새 신자를 보면 강단에서 내려와 자신이 사용하는 찬송가를 가져다주는 모본을 보이기까지 한다.

담임목사가 행동으로 새 신자를 사랑하는 것을 보는 성도들은 새 신자 환대를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역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성장하는 교회는 새 신자를 귀빈으로 모시는 교회이다.

 

▣ 토의할 문제

1. 여러분이 새 신자 시절 교회에서 잊지 못할 환대를 받은 것을 기억하여 짧게 말해보십시오. 반대로 지나치게 인위적인 사교에 실망한 것이 있다면 나누십시오.

2. 우리 성산교회에서 새 신자를 환영위원으로 선발할 사람을 추천하고 그 이유를 말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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