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하려면 채식과 육식의 균형을 맞춰라.
현대인은 먹거리를 두고 끝없는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채식과 육식입니다. 채식과 육식의 논쟁은 특정 소설 책의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소설책 ‘채식의 배신’과 ‘ 육식의 종말’이 극단적으로 대립하면서 많은 독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채식주의자와 육식주의자, 사이에서, 과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채식을 하든, 육식을 하든, 먹거리를 제대로 먹는다면 건강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한강’의 소설책에서도 주인공이 채식을 선언하면서 주변 인물들과의 갈등이 시작 됩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채식에 대해, 가족도, 사회도, 적대 감정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 채식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고, 채식은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우리의 현실도, 소설 속의 관점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고기를 먹어야 힘이 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전문가 그룹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개의 시선이 공존하며, 끊임없이 반목과 대립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채식의 배신’ 을 쓴 리어 키스(Lierre Keith)는 20년 간 동물성 식품을 입에 전혀 대지 않는 극단적인 채식 생활을 실천하다가 몸을 다 망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종교처럼 신봉했던 채식주의가 실은 자기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만든 주범이 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와 대치를 이루는 ‘육식의 종말’은 “인류의 음식에서 육류를 제외하는 것이야말로 향후 수십 년 동안 우리가 이루어야 할 중요한 과업” 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 현대 문명의 위기를 초래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인간의 식생활 ” 이라며 “특히 고기를 먹기 시작하면서 파생되기 시작한 문제가 여러 분야에 걸쳐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켰다”. 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 두 책에서 보는 극명한 차이 만큼이나, 채식주의자와 육식주의자의 신경전도 극단적(極端的)이고 편향적(偏向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의 혼란도 점점 가중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먹어야 할지 혼란스럽다는 것입니다. 책을 쓰거나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의 성향이 학술적인 발표와 달리 대중적인 관심을 끌기 위해, 극단적인 내용이 많기 때문에, 편견과 오류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채식의 배신’ 과 ‘육식의 종말’ 도 예외가 아닙니다. ‘채식의 배신’은 채식의 문제점들을 고발하고 있지만, 저자가 경험한 채식이 과연 올바른 채식이었는가? 의문을 갖게 되고, ‘육식의 종말’ 또한 육식의 문제점을 과장되게 강조하여, 육식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과도한 걱정을 끼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갖게 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볼 때, 육식이든, 채식이든, 올바른 식습관이 중요한 것입니다. 채식주의자나 육식주의자는 각각 빠지기 쉬운 함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채식주의자가 빠지기 쉬운 함정은 영양의 불균형을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라는 점입니다. 인체에 꼭 필요한 영양소 중에는 식물성 식품에는 미미하거나 없고, 오직 동물성 식품으로만 섭취해야 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채식만 하게 될 때 결핍의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영양소는 무엇입니까? ①철분과 칼슘입니다. 물론 채소류에도 풍부하지만 흡수율이 낮아서 부족해지기가 쉽습니다. ②필수아미노산과 아연의 결핍입니다. 콩이나 견과류로 보충할 수 있으나 쉽지 않습니다.
③비타민 D의 결핍을 주의해야 합니다. 표고버섯으로 어느정도 보충할 수 있으나 햇볕을 충분히 쬐어서 비타민 D를 합성해야 합니다. ④비타민 B12의 결핍입니다. 그래서 채식을 할 때는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육식주의자가 빠지기 쉬운 함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밀집된 공장식 축산이 문제입니다. 동물의 운동을 최대한 제한하여 빠른 시간에 몸무게를 최대한 불리려고 합니다. 그 결과 축산 환경이 나빠져 가축들은 각종 전염병에 속수무책입니다. 그래서 예방하기 위해 소독제를 뿌리고,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필수적인 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소독제와 항생제, 이 화학물질이 건강을 위협합니다. 거기에 성장촉진제나, 호르몬제까지 첨가하니, 건강한 육식이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미국의 폴 브래그는 “육식과 채식에는 우열이 없다”. 고 결론을 내린 자연의학자(自然醫學者)입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육식만으로, 채식만으로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제조건이 있는데, 그것은 육식이든, 채식이든 건강식으로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실 때 채식을 주셨고(창1 : 29), 노아 홍수 후에 육식을 식물(食物)로 주셨습니다. (창9 : 3) 그러므로 사람이 스스로 제한하여 하나를 버림으로써 어려움에 이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채식과 육식의 적절한 비율을 8 : 2 - 7 : 3으로 보는 견해가 가장 우세합니다. (건강한 채식과 건강한 육식을 실천하기 위한 조건은 다음에 논하겠습니다. ) 자기 체질에 맞는 채식과 육식의 조화로운 방법을 찾아 늘 강건하시기를 바랍니다.
- 담임목사 (자연치유심신의학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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