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과 채소에 묻은 잔류농약 세척법

식품의약품 안전청에서는 소비자들이 많이 섭취하는 채소 및 과채류를 구입한 후, 이물질과 잔류농약을 효과적으로 제거 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였습니다. 이번 연구는 채소류를 가정에서 세척 하는 방법 중 가장 일반적인 두 가지 방법을 선택하여 실험하였습니다. 하나는 용기에 수돗물을 적당량 받아서 채소나 과일을 넣고 손으로 저으면서 한꺼번에 세척하는 방법(담금물 세척)과, 다른 하나는 채소와 과일을 흐르는 수돗물에 1장씩 세척 하거나, 바구니에 담아 흐르는 물에서 세척하는 방법(흐르는 수돗물 세척)의 두 가지 방법을 비교하였습니다. 

연구결과 잔류농약의 제거 효과는 담금물에서 세척할 경우 “풋고추 > 상추 > 파 >고춧잎 >쑥갓 > 엔디브의 순서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딸기, 포도, 들깻잎은 두 가지 방법 모두 비슷한 제거 효과를 보았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결과 용기에 일정량을 물을 넣고 채소를 한꺼번에 넣고 손으로 저으면서 세척하는 담금물 세척 방법은 채소가 물과 접촉하는 횟수 및 시간이 길어지므로 잔류농약 제거 효과가 높으며, 흐르는 물 세척에 비하여 물 사용량 및 세척시간 또한 절약되어 가정에서는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고 하였습니다. 

  잔류농약 세척 방법으로 확실한 것은 과일과 채소를 물과 접촉하는 빈도와 시간을 길게 할수록 안전하지만, 그러나 영양소는 물에 오래 접촉할수록 빠져나가게 되는 것은 감안해야 합니다. 그리고 외국에서 수입해 오는 과일과 채소는 잔류농약, 방부제, 심지어는 살충제까지 추가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가장 접하기 쉬운 몇 가지 과일과 채소, 그 종류별로 잔류농약을 제거하는 방법과 방부제를 제거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오렌지 : 먼저 만져서 반짝거리는 것이 묻어나면, 왁스가 발라져 있는 것이므로 소주를 묻혀 닦아낸 뒤 흐르는 물에 껍질을 씻어야 왁스와 잔류농약이 잘 제거됩니다.

  바나나 : 유통 중 살균제, 보존제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수확 후, 줄기 부분을 방부제에 담그는 경우도 많은데, 줄기 쪽으로부터 1cm 지점까지 깨끗이 잘라 내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

포도 : 포도처럼 속까지 잘 씻어야 하는 과일은 흐르는 수돗물로 아무리 흔들어 씻어도 알과 알 사이에 낀 농약을 깨끗이 제거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포도알을 떼어 내서 씻는 경우도 있지만, 송이째 1-2분 동안 담근물에 담가 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잘 헹궈 드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사과, 토마토 : 사과와 토마토처럼 껍질 째, 먹는 과일은 식초나 레몬즙을 이용해 씻는 것이 좋습니다. 식초와 레몬에 들어있는 산은, 산화 방지와 얼룩 제거 효과와 용해도 좋아 물에 잘 씻겨 나가기 때문에 오염 물질이 잘 제거됩니다. 식초와 물을 1:10 비율로 섞고 과일을 2-3분 동안 담가 뒀다가 흐르는 물에 씻는 것이 좋습니다. 단 꼭지 근처 움푹 들어간 부분에 상대적으로 농약이 많이 잔류하므로, 이 부분을 제거하고 드시도록 합니다.

  오이 : 흐르는 물에서 스펀지로 문질러 씻어야 울퉁불퉁한 표면 사이의 농약이 흘러나옵니다.

  배추. 양배추 : 겉잎에 농약이 잔류할 수 있으므로 겉잎을 2~3장 떼 내고 담근물에 담근 후, 흐르는 수돗물에 잘 씻으면 안심하고 드실 수 있습니다. 

  상추, 파 : 세제를 섞은 물에 2~3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습니다. 하단 부분에 농약이 많다며 떼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뿌리보다 잎에 농약이 더 많이 잔류함으로 시든 잎과 함께 외피 한 장을 떼어 내버리고 물에 담그고 흐르는 수돗물로 씻는 것이 좋습니다.

  딸기 : 딸기는 잘 무르기 쉽고 잿빛 곰팡이가 끼는 경우가 많아 곰팡이 방지제를 뿌린 경우가 많습니다. 물에 1분 동안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 정도 씻어 줍니다. 꼭지 부분은 농약 잔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제거 후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깻잎 : 잔털이나 주름이 많은 깻잎이나 상추 같은 채소는 농약이 많이 잔류할 수 있으므로, 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30초 정도 흐르는 물에 씻으면 농약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콩나물 : 흐르는 물에 씻은 후 조리하기 전에 끓는 물에 식초를 씻고, 다음 30초 정도 데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난 후 끓은 물은 버리고 찬물로 헹구도록 합니다.

                                    - 담임목사 (자연치유심신의학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