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보양식 알고 드셔야 보약이 됩니다.
이제 오늘(7월 11일)부터 3복 더위가 시작 됩니다. 오늘이 초복이고 21일이 중복이며, 8월 10일이 말복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3복 더위를 이기기 위하여 보양식을 먹고 3복 더위를 이겼던 것입니다. 우리나라 기후가 점점 기온이 올라가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봄,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더위에 좋은 식품, 선조들이 찾던 보양식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것을 찾아보고 무엇이 좋은 것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가나다 순 정리)
1. 낙지의 성미는 달고 차며, 귀경은 비경에 작용합니다. 효능은 기운을 보하고 혈액을 만들어 주고 상처를 잘 아물게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적응은 기혈이 모두 부족하고 영양이 불량한 사람에게 좋으며 피부가 건조하거나 거친 사람의 피부룰 윤택하게 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배합의기(配合宜忌)로 낙지에 목이 버섯을 배합하면 목이버섯 의효능이 좋아지고 특히 미용에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낙지에 돼지 족발을 배합하면 영양 불량환자나 산모에게 매우 좋습니다. 여름철 보양식에 빠지면 섭섭할 낙지입니다. 조선시대의 어패류 생태보고서인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실제로 “영양부족으로 일어나지 못하는 소에게 낙지를 서너 마리만 먹이면 거뜬히 일어난다”는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또 예로부터 바닷가 어부들은 낙지를 ‘갯벌 속의 산삼'으로 부르며 산모에게 낙지를 넣은 미역국을 끓여먹였다고 합니다. 낙지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여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고, 오징어보다 타우린이 5배나 높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주의사항으로 낙지와 감을 배합하면 낙지의 성질은 차고 감의 성질도 차서 동시에 먹으면 복통과 설사가 나기도 하고 또한 낙지는 고단백 식품이고 감의 타닌과 만나면 구토, 복통, 설사를 일으킬 수 있음으로 주의 해야 합니다. 그리고 피부습진이나 가려움증이 있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에게는 낙지가 좋지 않음으로 적게 먹거나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민어는 성미가 달고 따뜻하며 귀경은 폐경, 대장경에 작용합니다. 8월이 제철이라 조선시대부터 여름 보양식으로 즐겨 먹은 음식입니다. 열량이 낮은 흰 살 생선인 민어는 지방이 많지 않아 맛이 담백하고 단맛이 돌며, 소화 흡수가 빨라 어린이 성장은 물론 환자나 노인의 건강 회복에도 도움 됩니다. 칼륨, 인 등 무기질과 불포화지방산,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A, 비타민 B, 단백질 등 각종 영양으로 여름철 보약이므로 애용됩니다. 특히 민어의 부레는 그 맛도 일품으로 치지만, 콘드로이틴, 젤라틴이 주성분이라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되며, 피로 해소와 토혈, 설사, 코피를 다스리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한방에서는 민어의 효능으로 '위장을 열어 식욕이 없는 사람의 입맛을 돌게 하고, 배뇨를 도와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민어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생선입니다.
3. 삼계탕 여름철에 보신하기 위하여 닭에 인삼을 넣고 푹 고아서 먹는 한국 전통 보양식이며, 계삼탕이라고도 합니다. 주재료인 닭의 성미는 달고 따뜻하고 무독하며 귀경은 비경과 위경에 작용합니다. 삼계탕은 병아리보다 조금 큰 영계를 이용한 것은 영계백숙이라고 합니다. 삼계탕은 과거 주로 채소와 과일로만 식사를 하고 농사를 짓는 것으로 신체활동을 많이 하고 땀도 많이 흘리던 시절, 여름에 체온 조절과 혈압이 떨어지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국물류 섭취, 동물성 식품을 통한 열량 보충은 꼭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사위가 올 때만 내어 놓는 삼계탕을 통해 몸을 보하는 것이 여름철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닭고기는 허약체질, 병후, 산후의 허약, 기혈부족, 영양부족 등으로 인한 일체의 허손병에 좋습니다. 부작용으로 감기에 걸려서 열이나거나 고혈이 있는 사람, 고지혈, 비만인 사람, 담낭염, 담결석이 있는 사람은 좋지 않으며, 중풍 전조증이 있는 사람은 장닭을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천식, 피부병, 임파결핵있는 사람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장어의 성미는 달고 평하며, 귀경은 간경, 신경에 작용합니다. 여름이 제철인 장어는 허약 체질에 좋은 보양식이자 남자들에게는 정력 보강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하고 기름진 장어 고기는 실제로 단백질과 비타민 A 함량이 높습니다. 여름철 더위로 식욕이 없거나 기운이 쇠약해지면 보양식으로 장어를 찾게 됩니다. 장어요리는 양념하여 구워 먹거나 찜 또는 튀김으로 하여 먹는데, 특유의 비린 맛을 제거하기 위해 생강, 청주 등을 많이 사용합니다. 또한, 장어요리를 먹고 나서 후식으로 복숭아를 먹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주의 할 것은 장어와 복숭아는 서로 상극으로서 설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전복의 성미는 짜고 따뜻하며, 귀경은 간경, 신경에 작용합니다. 전복은 스태미나 강화에 도움이 되어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손꼽습니다. 전복에는 타우린 성분이 들어 있어 간 회복과 숙취해소에 좋으며, 간의 독성물질에 해독작용을 하여 간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지방이 적고 풍부한 단백질을 가지고 있는 전복은, 담즙산의 생성을 촉진하고 근육과 신경에 쌓인 피로 물질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전복은 아미노산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어 피로물질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며, 다량의 비타민 B1과 칼슘, 인 등의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여 산모들에게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복은 부작용이 없으나 단단하여 소화가 잘 안됨으로 비장이 약한 사람은 즙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 담임목사(자연치유심신의학전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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