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드시면 건강하게 천수(天壽)를 누립니다.
사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천수(天壽)를 누리기를 확수고대(確守苦待)하였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요절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건강하게 천수를 누리는 방법은 가장 쉬고 간단 방법입니다. 그 비결은 먹고 싶은 양의 70%만 먹는 것입니다. 칠분포(七分飽)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곱 칠(七)에 나눌 분(分), 가득할 포(飽) 또는 배부를 포(飽)자입니다. 이는 밥을 열 숟가락을 먹던 것을 세 숟갈을 덜어내고, 일곱 숟가락만 먹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옛날 먹을 것이 모자랐을 때는 늘 굶주림에 시달리며 살았기 때문에 배불리 실컷 먹어 보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처럼 먹을 것이 풍족할 때, 날마다 세 끼를 배불리 먹으면 위와 장 등 소화 기관이 늘 긴장하고 무리하게 일을 하게 되어 내장기관을 보양할 수 없습니다. 사람의 위는 자기 주먹만하다고 합니다. 주먹만한 위에 너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위장에 부담이 그만큼 커집니다. 음식이 위장에 정체되어 소화가 잘되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영양을 제대로 흡수하고 운반할 수 없게 되어 비위의 기능이 문란해지고 망가지게 됩니다. 그로 인해 생명을 유지하고 활동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영양이 부족하게 됩니다. 비위가 허약해지면 기혈생화지원(氣血化生之源)이 고갈되어 온갖 질병이 발생합니다.
춘추(春秋) 시대 때 제(齊)나라의 정치가 관중(管仲)은 관자(管子)에서 “음식을 절제하면 몸에 이롭고 수명이 늘어난다. 그러나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면 몸이 고생하고 수명이 짧아진다.” 하였습니다. 중국 당(唐)나라 때의 의학자 손사막도 천금요방-양성서(千金要方-養性序)에서 “배가 몹시 고플 때 배불리 먹지 말고, 목이 몹시 마를 때 물을 많이 마시지 말라. 과식을 하면 적취(積聚)가 생기고, 과음을 하면 담(痰)이 생긴다.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이 배가 몹시 고프고, 목이 몹시 마를 때, 배고픔과 목마름을 참을 수 있어야 과음과식, 폭음폭식을 피할 수 있음으로 그럴 때일수록 조금씩 먹고 마셔야 비위가 상하지 않습니다.
여씨춘추-맹춘기(呂氏春秋-孟春紀)에도 ‘몸을 튼튼하게 한다고 해서 기름진 음식과 술을 마시면 오히려 위장이 상한다고 하였습니다. 황제내경(黃帝內徑) 소문-비론(素問-痺論)>에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와 장이 상한다고 하였습니다. 중국 양(梁)나라 때 의학자 도홍경(陶弘景)이 지은 양성연명록(養性延命錄)에도 ‘목마르지 않을 때 억지로 물을 마시면 위가 늘어나고, 배고프지 않을 때 억지로 밥을 먹으면 비장이 상한다고 하였습니다.
약 20년쯤 전에 미국 국립위생연구센터의 노화연구소 연구팀은 원숭이들을 상대로 소식(少食) 곧 칠분포(七分飽)를 하면 수명이 얼마나 늘어나는지에 대하여 실험을 하였는데, 연구팀은 60마리의 원숭이를 A와 B 두 조로 나누어 A조한테는 칠분포를 시키고, B조한테는 먹고 싶은 대로 먹게 했습니다. 15년 뒤에 수명을 비교해 보았더니 칠분포를 시킨 A조 원숭이들의 수명이 B조보다 1.5배가 더 늘어났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럼 칠분포 식사법을 수행하면 왜 수명이 늘어나는가? 열량의 섭취를 줄이면 신진대사의 속도가 느려지고 포도당을 태워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도 느려집니다. 따라서 신진대사로 인한 산성 노화물질이나 노폐물, 독소의 생산량도 줄어듭니다.
대부분 사람의 수명은 유전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장수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수명이 길고, 짧은 것의 원인의 25퍼센트는 유전 인자와 관련이 있고, 나머지 75퍼센트는 생활환경이나 생활 습관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노화를 늦추고 수명을 늘리는 장수유전인자(長壽遺傳因子)를 시르투(Sirtuin) 유전 인자라고 부릅니다. 시르투 유전 인자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의 레너드 귀렌테(Leonard Guarente) 박사가 효모(酵母) 속에서 발견하였습니다. 장수유전인자는 모든 사람이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장수유전인자를 자극하여 깨어나게 해 주기만 하면 누구든지 100살 넘게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장수유전인자가 잠들어 있기 때문에 빨리 늙고 쇠약해져서 죽는 것입니다.
장수유전인자가 잠들어 있는 것은 보물은 손에 쥐고 있으나 무용지물로 버려둔 것과 다름이없는 것입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연구팀은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 마카카 물라따(Macac a mulatta)라고 부르는 원숭이를 대상으로 오랫동안 실험을 하였습니다. A조의 원숭이들에게 먹고 싶어 하는 대로 먹이를 주었고 B조의 원숭이들에게는 A조의 원숭이들이 먹는 양의 70퍼센트만 주었습니다. 그 결과 B조의 원숭이들은 동작이 민첩하고 겉모습이 A조의 원숭이들보다 훨씬 젊어보였으며 수명은 20퍼센트에서 30퍼센트가 더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는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면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가 훨씬 적게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음식 습관이 사람의 수명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음식을 많이 먹으면 신체의 모든 장부와 기능이 일찍 노화되며 겉모습도 쉽게 늙고 수명이 짧아져서 빨리 죽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몸속에서 잠자고 있는 장수유전인자(長壽遺傳因子)를 자극하여 깨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음식을 먹고 싶은 양의 7할만 먹는 것 곧 ‘음식칠분포(飮食七分飽)’에 있습니다.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먹고 싶은 양에서 3분지 1쯤을 덜어내고 7할만 먹는 것을 마음에 새겨두고 실천해야 합니다. 참고로 돼지를 잡을 때 무게가 많이나가도록 실컷먹인 후 저울로 다는데 실제 도살해보면 위장에 70%만 채워져 있고 30%는 비어있다고 합니다. 이성을 가잔 사람이 돼지 보다 미련할 수야 없지 않겠습니까? 70%만 먹고 건강하게 천수를 누리기 바랍니다.
- 담임목사(자연치유심신의학전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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