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에 숲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도록 합시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65%가 숲으로 덮여 있는 삼림국가입니다. 이런 천혜의 자원을 생활에 유익하게 활용하면 우리의 안녕과 힐링에 큰 도움이 됩니다. 삼림은 1ha(3,000평)에서 1년 동안 44명이 숨 쉴 수 있는 깨끗한 산소를 공급해줍니다. 수목은 끊임없이 피톤치드와 테르펜과 같은 천연항생물질이 품어 나오며 깨끗한 공기를 마시면서 숲 속을 거니는 것은 건강회복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연치유의 한 방법입니다.
흔히 삼림욕을 그린 샤워(green shower)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숲속에서 새들의 노래를 따라 자기도 모르게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그래서 자연으로 돌아가면 건강이 보입니다. 옛 말에 순천자(順天者)는 흥(興)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亡)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연에 순응하면 건강하게 장수하나, 자연에 역행하면 건강을 잃고 병들어 단명하게 된다는 말로 바꿀 수 있습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이 문명의 이기로 생활이 편리해졌으나 여러 가지 공해와 현대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좀 더 편리하고 안락한 생활을 추구한 결과 암, 심장병, 뇌졸중, 관절염,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비만, 간염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수 많은 질병의 희생물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연을 외면하고 파괴하면서 살아 온 우리 스스로의 잘 못된 선택의 열매를 거두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추석 짧지만 성산가족 모두가 자연으로 돌아가 숲속을 거니며 삼림욕으로 힐링 하고 오시기를 바랍니다. 삼림욕(green shower)이란 숲 속에서 깨끗한 공기를 호흡하고, 나무 사이를 지나가는 바람을 쐬면서 적당하게 운동을 하며 심신의 휴식을 꾀하는 것을 삼림욕이라고 합니다. 산림욕을 전문적으로는 정신적, 과학적, 신비적 분위기 속에서 의학적으로 뒷받침 되는 건강법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삼림욕을 효과적으로 즐기는 방법
1. 삼림욕을 한다는 적극적인 인식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삼림욕을 통해 건강을 증진하겠다는 인식을 가지고 임할 때와 마지못해 또는 아무런 느낌 없이 숲을 거니는 것과는 효과적인 면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2. 자주 산림욕을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꺼번에 며칠씩 나가 있는 것보다 짧은 시간이라도 자주 나가 산림욕을 반복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온천욕도 한 번에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듯이, 삼림욕도 자주 할 때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장년이 되면 엉덩이는 쳐지고 허벅지는 가늘어지며 배가 나와 몸매가 아주 나빠지는데, 등산을 하게 되면 체형이 교정되어 몸매가 아주 좋아집니다.
3. 삼림욕은 한낮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테르펜은 식물의 광합성이 활발한 낮 시간대가 가장 많이 발산됩니다. 따라서 봄과 여름, 정오경이 가장 삼림욕을 하기에 적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형으로 보면, 바람이 강한 산기슭이나 산꼭대기보다는 산중턱이 가장 유리합니다. 삼림욕은 계절과 무관하나 5-6월 침엽수의 생장시기와 온도와 습도가 가장 높은 한여름이 가장 유리합니다.
4. 삼림욕은 적당한 옷차림이 좋습니다. 삼림욕은 허파호흡과 함께 피부호흡도 하는 것입니다. 옷을 입으면 테르펜이 직접 닿는 부위가 줄어들므로 효과가 떨어짐으로 환경이 허락한다면 속옷차림으로 삼림욕을 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삼림욕에 좋은 옷차림은 몸에 꼭 끼지 않으며 가볍고 땀 흡수와 통풍이 잘되는 면으로 된 소재가 좋으며 옷 품이 큰 것으로 헐렁하게 입습니다. 되도록 노출부위를 많게 합니다. 면양말과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를 신고, 모자는 챙이 있는 것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가방은 등에 메고 손에는 아무것도 들지 않도록 합니다. 향수나 향이 강한 화장품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5. 침엽수림이 많은 숲이 좋습니다. 삼림욕은 나무가 우거진 곳이면 어디에서나 가능하나, 어린 나무보다는 수명이 오래된 나무, 활엽수림보다는 침엽수림이 건강에 미치는 효능이 높습니다. 특히 노송나무, 구상나무, 삼나무가 테르펜을 많이 방출합니다. 중부지방에는 잣나무, 소나무, 낙엽송이 많고, 남부지방에는 삼나무, 노송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6. 등산보다는 산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삼림욕을 할 때는 등산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천천히 걸으면서 충분한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산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어도 3시간 정도 숲 속에 머물도록 합니다. 숲에서 걸을 때는 땀이 날 정도로 약간의 피로감을 느낄 때까지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숲을 걸으면서 다소 피로감이 느껴지면 멈춰 서서 큰 나무를 향해 심호흡을 해 입으로 기운을 토하고 코로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면 피로감이 줄어듭니다.
7. 삼림욕과 함께 자연학습을 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숲은 아이들에게 좋은 자연학습장이 됩니다. 야생화, 조류, 곤충 등을 돋보기로 살펴보고 이름을 모르는 나무나 식물은 채집했다가 식물도감을 보면서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삼림욕은 만병을 미연에 예방하는 최선책의 하나이며 부작용이 전혀 없습니다. 다만 야외로 나간 만큼 해충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것 하나만 주의 하면 삼림욕이야말로 오늘날 잃어버린 건강을 회복시키고 인간성도 좋아지게 하는 묘약이요 현대판 불로초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담임목사 (자연치유심신의학전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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