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유 입장에서 본 질병의 원인을 분석한다.
잘못된 의· 식· 주에 의한 질병의 원인현대인들의 의식주(衣食住)는 갈수록 자연에 역행하는 방향으로만 진행하고 있다.
첫째 의생활(衣生活)을 보면, 현대인들은 멋을 위해 각종 화학염료로 착색된 옷과 몸에 착 달라붙는 내의를 입고, 인조가죽과 화학섬유 등으로 몸을 감싸고 지낸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 두꺼운 옷과 이불을 덮어 피부가 공기와 접촉하는 것을 차단해 버린다. 피부는 호흡 작용, 흡수 작용, 배설 작용, 감각 작용, 보호 작용 등 생체 유지에 매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위와 같은 반자연적인 의생활을 하다 보면 피부가 약해지고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상실해 제 기능을 수행하기가 어렵게 된다. 피부가 약해지면 곧 내장(육장육부)이 약해진다. 잘못된 의생활이 곧 만병을 부르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둘째 식생활(食生活)을 보면, 우리 몸속에는 이 땅의 정기와 정서가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다. 신토불이(身土不二)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제철에 난 음식, 제 땅에서 난 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의 땅에서 난 우리의 여름 음식은 대개가 다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더운 여름을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며, 가을에 난 곡식과 과일들은 더운 기운을 지니고 있어서 찬 겨울을 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런데도 현대인들은 맛에만 탐닉하여 여름에도 겨울 음식을 찾고, 겨울에도 여름 음식을 먹는 일이 허다하다. 또한 외국에서 들여온 농산물이 우리의 먹거리 시장을 휩쓸고, 각종 첨가물로 가공된 음식과, 공해와 잔류 농약으로 오염된 음식이 가정의 밥상을 지배하고 있다. 더욱이 사람들은 푸르고 싱싱한 채소보다 익힌 고기를 좋아하고, 맛에 끌려 편식, 폭식, 폭음하기 일쑤이며, 영양이 많은 과일과 채소의 껍질을 벗겨버리고 맛좋고 부드러운 속살만 먹으려 한다. 폭음과 폭식은 사람의 성격을 급하고 공격적인 것으로 바뀌게 할 뿐만 아니라 질병의 성격마저 포악하게 만든다. 이와 같은 식생활로는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기 어렵다.
셋째 주생활(住生活)을 보면, 여름에는 덥게 살고, 겨울에는 춥게 사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각종 문명의 이기를 동원하여 여름에는 오히려 시원하게(춥게) 살고, 겨울에는 덥게 지내려 한다. 오늘날 주거공간을 보면 죄수처럼 시멘트벽에 갇혀 지낸다. 사무실이나 아파트, 단독주택 할 것 없이 모두 두터운 시멘트로 벽을 두르고 거기다가 다시 단열재를 붙이고 이중, 삼중의 유리창을 설치한다. 그리하여 실내공간을 외부와 완전히 차단해버린다.
집도 숨을 쉬어야 한다. 그래야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 숨을 쉴 수가 있다. 흙으로 벽을 바르고 창살에 창호지를 바른 우리 옛 가옥들은 우리 몸의 살갗처럼 숨을 쉬고 습도까지 조절해 주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이런 옛 주거형태를 버리고, 스스로를 밀폐된 공간에 가두는 현대인들의 자연치유 입장에서 보면 그 어리석음이 각종 성인병, 현대병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 -담임목사(자연치유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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