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11일 설교요약
본문: 누가복음 2장 15-20절
§ 베들레헴으로 가라! §
요즈음 성지순례를 많이 합니다만 오늘은 성지 베들레헴이 아니라 2천여 년 전 보잘 것 없는 한 고을인 유대 베들레헴으로 가고자 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천군 천사의 합창이 울려 퍼진 유다의 어느 들녘에 우리도 양을 지키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 때, 거기에 있던 목자들과 함께 베들레헴에 가 보자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오늘 아침 베들레헴의 체험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첫번째 성탄절 베들레헴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Ⅰ. 기뻐하였습니다.
먼저 목자들이 베들레헴 말구유를 찾았을 때 거기 누워 계신 아기 예수를 뵈옵고 기뻐하였습니다. 비록 냄새나는 마구간이요, 요셉과 마리아는 자기들과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었지만, 바로 그 아기가 틀림없이 천사가 말한 메시야임을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믿음으로 베들레헴을 찾은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목자들은 천사가 알려준 사실을 확인하려고 간 것이 아니라 이미 일어난 일을 보려고 간 것입니다.
두 가지 태도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는 의심하는 태도요, 다른 하나는 신앙의 태도입니다. 천사가 전하여 준 놀라운 소식을 들은 저들은 조금도 의심하지 아니하고 믿은 것입니다. 저들은 확신을 가지고 찾아와서 기쁨으로 아기 예수님을 뵈옵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습니다. 오늘 우리가 그 옛날 베들레헴으로 가보자는 것은 현대 문명에 찌들은 우리의 정신과 마음을 쏟아 버리고, 초라하게 낮아지신 예수님을 경배하고자 함입니다.
또한 우리가 베들레헴 가 보자고 하는 것은, 복음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무력화된 교회 속에서 찾을 수 없는 참된 생명을 보고자 함에서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번 성탄절에 베들레헴으로 가보자는 것은, 거기 기적(奇蹟)도, 광채(光彩)도, 영광도 없이 초라하게 조용히 누워 계신 아기 예수를 뵈옵고자 함입니다. 그의 낮아지심을 뵙고, 그의 겸손하심을 본받으려고 가자고 한 것입니다. 바라기는 베들레헴으로 가서 신령한 기쁨을 얻으시기를 축복합니다.
Ⅱ. 전하였습니다.
목자들은 베들레헴에 가서 아기 예수를 뵈옵고 기뻐하면서 천사가 그 아기에 대하여 들려준 것을 그대로 요셉과 마리아에게 전했습니다. 천사들이 그들에게 나타나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하였습니다. 이번 성탄절에 베들레헴에 가보자는 것은 우리가 거기서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을 뵈옵고, 그 앞에 나아가 통곡하며 우리 자신을 들어내기 위함입니다.
비록 모든 것을 잃어버린 비참한 우리 자신들이지만 감추지 말고 있는 그대로 들어내고자 함입니다. 오늘 아침에 여러분에게 아기 예수님께 바칠 뜨거운 마음, 사모하는 마음이 있습니까? 이제까지 헛된 욕망을 좇았던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주님께로 돌아가 이제는 주님만을 섬기며 겸손하게 살겠다는 각오가 준비되었습니까? 준비되었으면 베들레헴에 가서 아기 예수님께 겸손히 엎드려 경배를 드립시다.
Ⅲ. 찬송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목자들은 베들레헴에 가서 보고들은 그 모든 일을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찬송하며 돌아갔다고 하였습니다. 목자들은 전과 같이 다시 양치는 목자로 돌아갔지만, 베들레헴 말구유를 다녀간 후 저들의 삶은 소망으로 차고 넘치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성탄에 베들레헴에 가 보자는 것은 우리도 이와 같은 소망을 발견하기 위함입니다. 지금 우리는 어디를 둘러보아도 희망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성탄에 베들레헴에 가 보자는 것입니다.
거기서 우리는 임마누엘이신 아기 예수님을 뵈올 것이며, 그가 우리를 절망 가운데서 구원하실 구세주이심을 알게 될 때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 부르며 다시 우리의 삶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 것입니다. 성탄은 해마다 우리를 찾아옵니다. 우리는 그 때마다 새롭게 베들레헴으로 빨리 달려가서 아기 예수님을 뵈올 곳입니다. 그의 낮아지심과 겸손을 배우고, 우리를 위하여 모두를 내어 주신 하나님께 우리의 삶 전체를 봉헌하며, 그가 주시는 새로운 희망으로 오늘 이 땅에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산가족 여러분! 이번 성탄절을 앞에 두고 ‘베들레헴으로 가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베들레헴으로 아기 예수님을 찾아간 목자들 신령한 기쁨이 넘쳤습니다. 저들 모두 아기 예수님을 보는 순간 기뻐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기쁜 소식을 온 세상에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아기 예수님을 찬송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성산가족 여러분 이번 성탄절에 목자들과 같이 베들레헴에 아기 예수님을 찾아가 신령한 기쁨이 넘치며, 이 기쁜 소식을 온 세상에 전하며 아기 예수님을 찬송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기를 축복합니다. -홍팔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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