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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음식이 가장 좋은 약입니다.
운영자 2024-12-22 추천 0 댓글 0 조회 8

음식이 가장 좋은 약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산과 들에 지천으로 자라는 식물들을 약과 음식으로 지혜롭게 활용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길옆에 자라는 온갖 풀이나 논밭에 자라는 잡초들까지 우리 선조들의 손끝을 거치면 갖가지 질병을 고치는 약이 되고 맛있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수천 년 동안 우리 민족을 지켜 준 것은 우리나라 산야에 자라는 식물(잡초)의 힘이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모든 식물은 약이 되고 음식이 될 수 있습니다. 약이 음식이고 음식이 곧 약이었습니다. 

 

음식과 약은 사람이 먹어서 몸을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음식은 무엇이고 약은 무엇일까? 음식과 약을 구별하는 기준은 맛은 좋지만 기운 곧 생명력이 약한 것을 음식이라 하고, 기운은 왕성하지만, 맛이 좋지 않은 것을 약이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음식이나 약을 먹을 때, 생명력이 강하고 왕성한 것을 먹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생명력이 강한 식물은 건강한 기운, 건강한 에너지가 넘칩니다. 

 

그렇다면 어떤 식물이 생명력이 강한 식물일까요? 먼저 몹시 춥고 척박하며, 기후 변화가 심한 곳에서 자라는 식물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몹시 오래 사는 식물도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에서 저절로 나서 스스로 자란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닭이 우는 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청정한 곳에서 자란 것이 으뜸입니다. 

 

비행기 소리, 자동차 소리 같은 것도 들리지 않고, 공기도 오염되지 않았으며, 산성비도 오지 않고, 오존층도 파괴되지 않은 곳에서 자란 것이어야 가장 순수한 기운을 지니고 있으며, 스트레스를 적게 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요즘에 세상에 그런 곳이 얼마나 남아있겠습니까? 그래서 차선으로 발효 음식입니다. 전통 발효음식이 훌륭한 약이요, 훌륭한 음식입니다.  

 

모든 식물은 약초이고 모든 약초는 음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식물은 약인 동시에 음식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민족한테는 모든 식물을 약과 음식으로 활용할 줄 아는 지혜가 있습니다. 식물이 지닌 기운과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려면 가공을 적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공을 많이 하면 할수록 생명력이 약해지고 영양소가 파괴 됩니다. 우리 선조들은 가공을 가장 적게 하면서도 맛을 좋게 하고 생명력과 영양소를 보존하여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 음식문화 가운데서 가장 위대한 것은 발효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식물을 날 것으로 먹으면 그중에 30% 즈음을 소화 흡수할 수 있고, 열을 가하여 익혀서 먹으면 절반 즈음을 소화 흡수할 수 있으며, 발효하여 먹으면 70% 넘게 소화 흡수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발효를 통해서 음식물이 지닌 고유의 기운과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고 음식을 만드는 지혜를 수천 년 전부터 발전시켜 왔습니다. 우리 민족은 수천 년 전부터 콩을 이용하여 발효식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것이 된장과 간장입니다. 이 같은 전통 음식 발효 음식들은 수천 년의 전통이 있는 것입니다.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 같은 전통발효음식들을 질병치료에 널리 활용하였는데 이 전통 발효음식에 약초를 제대로 활용하면 맛있는 음식인 동시에 훌륭한 약이 됩니다. 작두 콩이나 쥐눈이 콩 같은 약 콩으로 메주를 띄워서 질 좋은 토판 천일염으로 제대로 담근 간장은 우리 음식에서 모든 맛을 내는 기본이기도 하면서 가장 훌륭한 약이었습니다. 

 

전통발효식품을 활용하여 수많은 질병을 치료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말기 간암 환자를 수십 년 묵은 조선간장을 여섯 달 동안 부지런히 먹게 하여 깨끗하게 나아 회복되게 한 사례도 있고, 심각한 상태의 위염이나 위궤양 환자를 오래 묵은 조선 고추장을 먹게 하여 치유한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특별한 방법으로 만들어 잘 삭힌 새우젓으로 위암이나 위궤양 환자를 고친 사례도 있으며, 간장이나 된장으로 치매 환자를 고친 사례도 있습니다. 질경이와 무로 담근 물김치로 간염이나 위장병 환자를 치료하기도 하였고, 잘 숙성 시킨 파김치로 당뇨병 환자를 치료한 사례도 있습니다. 흔한 잡초가 훌륭한 약이며, 훌륭한 음식이기도 합니다.  

 

길가에 흔한 질경이는 기침을 멎게 하고, 위궤양을 치료하며 소변과 대변을 잘 나가게 하는데 매우 좋은 효력이 있는 약초입니다. 질경이로 물김치로 담가 먹거나 국을 끓여 먹으면 온갖 염증을 없애고, 간을 정화하고 몸 안에 있는 온갖 독소를 몰아내는 훌륭한 약이 됩니다. 또한 쑥은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면역력을 길러주며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약초입니다. 

 

봄철에 쑥 국을 끓여 먹거나 쑥떡을 만들어 먹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이 따뜻해지고 혈관이 튼튼해져서 몸이 건강해 집니다. 강화도 백령도, 서해안의 섬에 자생하는 약쑥을 3년 넘게 묵혀서 차와 음식으로 만들어 먹으면 갖가지 암, 심장병, 혈액순환 계통의 질병을 치료하는데 아주 좋은 약이 됩니다.달래, 냉이 같은 것들도 훌륭한 나물인 동시에 훌륭한 약초이므로 제대로 활용하면 몸을 건강하게 하고 갖가지 질병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산과 들에서 나는 칡, 쇠무릎지기, 더덕, 잔대 같은 약초는 가장 우수한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칡덩굴에서 섬유를 뽑아 만든 갈포 옷은 천년을 가도 변질 되거나 썩지 않습니다. 칡뿌리에 가장 뛰어나게 좋은 섬유질이 들어 있으나 쉽게 흡수되지 않는 것이 단점인데 구증구포(아홉번 찌고 말려서 쓰면)하면 가장 좋은 섬유질을 취할 수 있습니다. 

                                              - 담임목사 (자연치유 심신의학전공)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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