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제철 음식 알고 드시면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올해의 마지막 달 12월에 들어와 있습니다. 겨울이 깊어지는 이맘때엔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며 운동량이 부족해지기 쉽고, 이로 인해 건강관리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겨울 추위는 기관지염, 감기, 인플루엔자(독감)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연말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각종 모임에서 과음, 과식 등 몸에 균형이 깨지기 쉬운 12월입니다. 평소보다 더 건강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면 가벼운 운동과 함께 신선한 제철음식, 신토불이를 섭취하여 건강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12월에 먹으면 좋은 제철음식의 종류와 효능을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생이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순수한 우리말로 매생이는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에서만 자라는 해조류로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 말부터 이듬해 2월까지 채취해 먹는 제철 식재료 입니다.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김 사이에 끼어 있는 이물질로만 여겼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맛과 효능을 인정받으면서 겨울 제철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매생이는 국으로 끓여 먹거나, 나물처럼 무쳐 먹기도 하고, 밀가루와 섞어 전을 만들어 먹으면 일품입니다.
청정지역에서 자란 매생이는 식물성 고단백 식품으로,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 등 주요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습니다. 매생이는 특히 매생이의 철분 함유량은 우유의 40배, 칼슘 함유량은 우유의 5배나 높아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 뼈 건강을 지켜야 하는 노년층, 그리고 빈혈 환자들이 섭취하면 매우 좋은 식품입니다. 광합성 색소가 풍부한 매생이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활동량이 적은 겨울철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또 매생이 속에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을 하여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요오드, 나트륨, 칼륨 등 무기염류가 풍부해 골다공증을 예방해 주고 면역력을 높이는 효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굴 조선시대 임금님께 진상했을 정도로 귀한 식재료로 손꼽히는 굴은 오늘날에도 귀한 식재료인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겨울철 바위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것이 마치 꽃이 핀 것과 같다고 해서 석화라고도 불립니다. 굴은 겨울철 최고의 해산물로 이맘 때 굴이 가장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고, 영양도 풍부합니다. 껍데기가 붙어있는 석화는 차가운 소금물과 칫솔로 석화의 입구, 검은 살 부분을 깨끗하게 씻어주어야 합니다.
생굴을 세척할 때는 소금물로 여러 번 씻어낸 뒤 소금물과 함께 비닐에 담아 물봉한 다음 냉동 보관하면 안전하게 섭취하실 수 있어요. 굴을 생으로 섭취하는 경우 자칫하면 노로바이러스나 비브리오 박테리아 등에 감염될 수 있는 만큼 가급적 80℃ 이상의 온도에서 3분 이상 가열 조리한 뒤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에는 굴에서 독성 물질이 생성되기 때문에 섭취하지 않도록 하세요 ! 굴에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D, 비타민B12, 철분, 마그네슘, 인, 아연, 구리, 셀레늄, 요오드 등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돼 있습니다.
그 중 굴속의 아연 성분은 우리 몸의 면역기능과 세포 분열에 필요한 성분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요즘 같은 시기에 섭취하기에 좋습니다. 또 탈모 증상과 피부질환 개선, 당뇨 개선 등에 도움을 주고 남성호르몬 안정화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굴속에 함유된 철분은 피부미용과 빈혈 예방에 효과적인데 굴을 8개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철분을 모두 충족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악성빈혈에도 좋은 비타민 B12도 함유하고 있어 빈혈이 고민이라면 굴을 섭취하면 도움이 됩니다. 또한 굴 속의 타우린이 피로물질을 제거해 주는가 하면, 100g당 97kcal인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으로 다이어트 할 때 섭취하기에도 손색이 없습니다.
과메기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포항의 대표 음식인 과메기가 제철입니다. 청어, 꽁치를 3~ 10일간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면서 그늘에서 말린 음식입니다. 과메기는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수분이 증발하고 쫄깃한 맛을 내는데 11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는 과메기가 가장 맛있는 시기입니다. 과메기는 가급적 큼지막하고, 검은색 빛이 나타나며 적당히 건조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구입한 과메기는 되도록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먹고 남은 과메기가 있다면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 하면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과메기는 100g당 176kcal로 높지 않고 열량은 낮지만 영양은 풍부한 식품입니다.
반건조 상태의 과메기는 영양분이 응축된 상태로 불포화지방산인 DHA, 오메가3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불포화지방산은 성인병을 막아주고,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어 고혈압과 심근경색,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 과메기에는 칼슘과 비타민D가 풍부해 겨울철 계절성 우울증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으며, 과메기는 알코올 분해와 숙취 해소, 피로 회복과 간세포 보호에 도움을 주는 아스파라긴산도 함유돼 있습니다. 과메기를 먹을 때 다시마, 미역, 김에 싸 먹는 경우가 많은데 해조류 속 알긴산은 중성지방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데 도움을 줘 좋은 음식 궁합을 자랑합니다.
- 담임목사 (자연치유 심신의학전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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