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세 풀을 이용하면 건강에 청신호가 켜집니다.
옛날 어느 산등성이에 세 가지 풀이 사이좋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 산등성이에서는 멀리 강이 보이고, 강이 끝나는 곳에 바다가 보였습니다. 어느 날 가장 키가 큰 풀이 말했습니다. “나는 저기 산 아래 꼭 가 봐야겠어.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어. 갔다가 꼭 돌아올 테니 기다려 줘.” 그리고는 길을 떠났습니다. 강 하구로 가서 바닷가의 아름다운 풍경과 부드러운 흙에 반해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까맣게 잊고 그곳에 눌러앉아 살았습니다.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이름을 갈대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산등성이에서 두 번째로 키가 큰 풀이 갈대를 찾아 길을 떠났습니다. 두 번째로 키가 큰 풀은 골짜기를 따라 내려가다가 물살이 빠른 개울을 건너다가 비를 만났습니다. 한쪽은 떠내려가고, 다른 한쪽 손으로 붙잡았는데, 그 상태에서 가지도 오지도 못하게 되었는데, 그때 다리에서 뿌리가 뻗어 나와서 거센 물살을 견딜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이름이 다리에서 뿌리가 나온 풀, 곧 달뿌리풀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떠나가서 돌아오지 않아도 걱정하지 않고, 끝까지 산등성이에 자리를 지키고 남아 있는 풀이 있었는데, 잎이 가장 거칠어 억새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억새풀의 효능을 알고 잘 이용하면 건강에 청신호가 켜집니다.
억새풀은 뼈를 튼튼하게 하고 염증을 삭이고 독을 풀어줍니다. 억새는 매우 약하고 부드럽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생명력이 억센 풀입니다. 사나운 바람은 거대한 참나무를 꺾을 수 있지만 억새는 바람에 꺾이지 않습니다. 억새는 아무리 가물어도 말라 죽지 않고, 불로 태워도 이듬해 봄이 되면 파릇파릇 살아나며, 뿌리가 촘촘하게 흙에 엉켜있어 홍수가 나도 떠내려가지 않습니다. 억새는 뼈를 튼튼하게 하고 염증을 삭이며 독을 풀고 면역력을 높이는 탁월한 효과가 있는 약초입니다.
억새를 달여 먹어도 좋고, 억새를 진하게 달여 피부병에 발라도 효과가 매우 좋습니다. 습진, 아토피 피부염에 억새 뿌리 달인 물을 붓으로 찍어서 발라 주고, 마르면 다시 바르기를 반복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억새 뿌리를 피부병이나 외상으로 인해 곪은 것을 치료하는 약으로 많이 썼습니다. 억세 뿌리를 달인 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머리를 감으면 부스럼, 비듬, 가려움증이 씻은 듯이 사라지고, 도장버짐 여러 종류에도 아주 효과가 좋습니다.
억새풀은 비염과 축농증에도 특효입니다. 비염이나 축농증에는 억새 뿌리를 진하게 달여서 한쪽 콧구멍을 막고 다른 콧구멍으로 넣기를 하루에 3-5번 반복합니다. 이삼일 뒤부터 증상이 좋아지기 시작해서 대개 한두 달 동안 치료하면 완전히 낫습니다. 고질적인 비염은 항생제를 오래 써서 만성이 되었을 때 6개월 이상 치료를 해야 낫습니다. 억새에는 규소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규소는 유리의 주성분입니다. 모래에도 규소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돌이나 모래에 들어 있는 규소는 광물질이어서 사람의 몸에서 흡수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억새에 들어 있는 규소는 식물에 들어 있는 수용성이어서 물로 달이면 천천히 조금씩 녹아 나오고 그 입자가 미세하여 사슬과 같은 구조를 하고 있음으로 몸에 쉽게 흡수할 수 있습니다. 왕겨에도 규소가 많이 들어 있으나, 그 구조가 각질화 되어 있어 물로 아무리 오래 달여도 거의 우러나오지 않습니다.
억새나 왕겨에 들어 있는 규소는 매우 훌륭한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합니다.
억새풀은 치아와 잇몸 질병을 치료합니다. 억새 뿌리는 충치, 치통, 잇몸 염증,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고름이 나는 것, 잇몸이 흔들리는 것 등 치과 질병에 천하의 으뜸약입니다. 치근이 망가져서 이빨이 흔들릴 때 억새 뿌리를 달인 물을 입에 물고 있으면 마치 억새 뿌리가 땅을 단단히 붙잡는 것처럼 치아와 잇몸이 아주 튼튼해집니다. 참고로 대나무에도 규소 성분이 많이 들어 있음으로 대나무 뿌리를 한 마디씩 잘라서 물로 달여 우려내어 물이나 차 대신 마셔도 효과가 있습니다.
옛날 시골에 치과 병원이 없을 때 치아나 잇몸병에 많이 이용했습니다. 억새 뿌리는 탈모증, 대머리를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억새 뿌리를 달인 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털이 덜 빠집니다.
억새 뿌리는 혈액을 정화합니다. 억새 뿌리는 물을 맑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억새 뿌리를 달인 물을 마시면 혈액이 맑아집니다. 억새 뿌리를 달인 물은 약알칼리성으로 우리 몸에 대사 작용으로 생기는 노폐물과 독소는 모두 산성 물질이기 때문에 노폐물과 독소를 없애는데 좋습니다. 체액이 산성이 되면, 늙고, 병들고, 죽고, 알칼리성이 되면 젊어지고 건강해지며 장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억새 뿌리를 달인 물을 살갗에 뿌리면 갖가지 피부병, 무좀, 습진, 가려움증, 아토피 피부병 같은 것이 잘 낫습니다. 입안 냄새를 없애는 데에도 좋고, 눈에 넣으면 결막염이나 각막염을 비롯한 온갖 눈병이 낫고 안구건조증이 없어집니다. 억새 뿌리 달인 물로 얼굴을 씻고 문질러 주면 살결이 고와지고 검버섯과 주름살, 기미 검버섯이 사라집니다. 억새 뿌리 달인 물을 가지고 다니면서 스프레이로 수시로 뿌려 주세요.
억새 뿌리를 달인 물을 마시면 혈압이 낮아지고 혈관이 튼튼해지며 혈당이 떨어져 당뇨병 증상이 완화 됩니다. 막힌 혈관을 뚫어 주며 혈액을 맑게 함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고혈당증, 심장병, 협심증, 동맥경화, 당뇨병에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 담임목사 (자연치유 심신의학전공) -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