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의 원인을 정확히 알고 근치하시도록 합시다.

고혈압은 심장이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혈관이 굳거나 좁아져서 생기는 병입니다. 혈관이 좁아지는 것은 혈관 안에 때(이물질)가 많이 껴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때(이물질)가 바로 콜레스테롤입니다.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들러붙어 차곡차곡 쌓이는데 콜레스테롤이 쌓인 부분이 많아지면 동맥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동맥경화증의 순서를 밟게 됩니다. 그래서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은 사촌임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쌓여 동맥경화증이 생길 정도면 심장이 아무리 열심히 피를 뿜어도 혈액공급이 온몸으로 순환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뇨병으로 대동맥 혈관이 손상되어도 손상된 부위에 콜레스테롤이 쉽게 쌓여 고혈압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기름기가 많은 음식(특히 동물성 지방)을 먹어도 피가 끈적끈적해져 고혈압이 생길 수 있습니다. 피가 끈적해지면 적혈구끼리 붙어버리는데, 서로 엉겨 붙은 적혈구는 혈관 속을 제대로 통과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혈액 중의 물만 통과하고 적혈구는 통과하지 못하게 되면 몸에 산소 공급이 안 됩니다. 적혈구를 통과시켜 산소공급을 하려면 결국 심장이 더 세게 피를 뿜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도 고혈압의 중요한 원인입니다. 고혈압 환자를 대하다 보면 대개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화를 잘 내고, 성질 급하고, 쉽게 흥분하는 사람들 중에 유난히 고혈압 환자가 많습니다. 그래서 혈압만 봐도 그 사람의 성격을 대충 짐작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이유는 인체는 흥분과 억제를 조절하는 두 종류의 신경계통이 있습니다. 이를 자율신경계통이라고 하는데,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어집니다. 교감신경은 흥분을 도와주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부교감신경은 억제를 도와주는 아세칠콜린이 분비됩니다. 그래서 화가 나거나, 놀라거나 흥분상태가 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오르게 됩니다. 이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주 화를 내거나 흥분하게 되면 아드레날린 분비가 습관화 되어 고혈압이 되는 것입니다.(참고로 자연치유학은 고혈압을 생활습관병으로 봅니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아세칠콜린이 많이 나오면 심장 박동수와 혈압이 떨어집니다. 화가 나도 속으로 삭이면서 자기 표현을 잘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이런 현상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참고 억제하는 생활이 오래 지속하게 되면 반대로 저혈압이 됩니다. 

이처럼 혈압이 낮은 저혈압이나 혈압이 높은 고혈압은 둘 다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흥분하는 호르몬이든, 억제하는 호르몬이든, 양쪽 모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분비되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특히 고혈압은 중풍과 심장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혈관이 좁아져 있는데 흥분하거나 심하게 몸을 움직여 산소가 급하게 필요하게 되면 심장은 평소보다 많은 피를 뿜어내는데 혈관이 이를 수용하지 못해 터져버리는 것이 바로 중풍(뇌졸중)입니다. 또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모세혈관들이 막히고 굳어지면, 심근경색이 오기도 하고, 약간의 운동에도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고혈압의 해결책 (고혈압 근치방법)

  고혈압의 원인이 심장의 문제가 아니라 혈관의 문제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혈관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관의 회복은 혈관을 막고 있는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콜레스테롤을 제거는 방법은 아주 쉽고 간단합니다. 운동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고혈압 환자들의 공통점은 운동하기를 아주 싫어합니다. 조선의 양반들 같습니다. 

서양 선교사들이 땀을 흘리며 테니스를 하는데 조선 양반이 보고 “아래 것들을 시키지, 서양 양반이 왜 그렇게 힘든 일을 합니까?” 말했다고 합니다. 권장운동은 유산소 운동입니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게 되면 콜레스테롤은 점점 쌓여 혈관을 아예 막아버리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로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 운동, 텃밭 가꾸는 정도의 운동이면 고혈압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다음은 음식입니다. 동물성기름은 혈압이 안정될 때까지 먹지 않거나 적게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염분입니다. 염분은 두 얼굴입니다. 너무 짜게 먹어도 안 되고, 너무 싱겁게 먹어도 안 됩니다. 염도는 0.9%가 딱 좋습니다.(참고로 환자는 0.2-0.8%입니다.) 피곤할 때 주사를 맞는 수액의 염도가 0.9%입니다. 옛날 어머니들이 들에서 농사 일을 하시다가 땀을 흘리고 기진하여 눈에 별이 보이면 맹물에 된장을 한 숟갈 풀어서 한 사발 마시면 멀쩡해진다고 했습니다. 

땀으로 염분이 떨어졌을 때, 된장으로 염분을 채워준 것입니다. 그리고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들 당근, 부추, 파, 마늘, 생강, 해조류 등 양념류와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음식, 고혈압, 저혈압에 좋은 음식들을 찾아 드시면 해결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운동을 하면 혈관이 유연해집니다. 혈관만 유연해지면 혈압이 조금 올라가도 터질 염려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혈압이 220만 되어도 터지는데, 280이 되어도 혈관이 터지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는 혈관의 유연성과 관계가 있으므로 혈압 수치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꾸준히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여 건강을 유지하시기를 바랍니다.

                                              - 담임목사 (자연치유심신의학전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