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마태복음10:16-23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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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17. 사람들을 삼가라 그들이 너희를 공회에 넘겨 주겠고 그들의 회당에서 채찍질하리라
18. 또 너희가 나로 말미암아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 가리니 이는 그들과 이방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19. 너희를 넘겨 줄 때에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까 염려하지 말라 그 때에 너희에게 할 말을 주시리니
20.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 이 곧 너희 아버지의 성령이시니라
21. 장차 형제가 형제를, 아버지가 자식을 죽는 데에 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
22.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23. 이 동네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의 모든 동네를 다 다니지 못하여서 인자가 오리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2025년 7월 13일 설교 요약
본문: 마태복음 10장 16-23절 말씀
§ 견디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도 본문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복음에 대하여 그리 긍정적인 시대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멈추어선 안되는 것은 우리에게는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이 가르침은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하게 적용되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본문 말씀을 통해 복음에 호의적이지 않은 이 세상 가운데 우리는 어떻게 주님 앞에 쓰임받아야 하며 또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오늘 우리에게 적용되어야 할 메세지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바라옵기는 우리 성산교회 성도님 여러분 모두가 세상 가운데 보내심을 받은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복음 전함의 비결을 배우고 또 맡겨진 사명에 충성을 다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먼저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첫째, 지혜와 순결함을 가져야 합니다
16절 생략 먼저 “뱀 같이 지혜로우라”는 것입니다. 고대 근동 지역에서 뱀은 이중적인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독을 가진 위험한 존재로서 죽음을 상징했고, 다른 하나는 날카로운 눈을 가진 존재로서 지혜를 상징했습니다. 창세기 3장에서 아담과 하와를 유혹한 뱀도 이 두 가지 면모를 모두 보여줍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혜는 헬라어 ‘프로니모스’라는 단어로, 이 단어는 상황 판단을 잘하는 능력, 즉 분별력을 의미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 가장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는 실용적인 지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우리에게는 이런 지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는 때로 복음 전도를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저 열심히 하면 되고, 진실하게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도 중요하지만, 예수님은 여기에 지혜를 더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도 바울의 전도방법이 그러했습니다. 그는 유대인에게는 유대인처럼, 헬라인에게는 헬라인처럼, 약한 자에게는 약한 자처럼 되어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여기서 멈추지 않으십니다.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고 덧붙이십니다. 여기서 순결하다는 것은 헬라어 ‘아케라이오스’라는 단어인데, 이 단어는 악의가 없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사랑하는 성도님 여러분,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 파송된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각자에게는 복음을 전해야 할 분명한 사명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양을 이리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은 위험천만한 곳입니다. 우리를 대적하는 세력들이 있고, 복음을 훼손하려는 시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이미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뱀 같은 지혜와 비둘기 같은 순결, 이 두 가지만 있으면 우리가 어떠한 상황에 처한다 하더라도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혜와 순결을 겸비한 사람을 가장 귀하게 여기시고 들어 쓰십니다.
바라옵기는 우리 성산교회 성도님 여러분 모두가 뱀 같은 지혜와 비둘기 같은 순결함을 겸비하여서 오늘 이 시대에 합당한 제자된 삶, 복음 전파자의 삶을 살아가시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둘째,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성령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17-20절 생략 초대교회 지도자들의 삶을 보면 이 말씀이 그대로 성취되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들은 먼저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재판을 받았고, 이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사람들 앞에서 재판을 받았으며, 마지막으로 로마 제국을 다스리는 사람들에게 재판을 받았습니다. 사도행전을 읽어보면 이런 일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반전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당하는 재판과 핍박이 결코 낭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히려 예수님이 제자들의 고통을 이방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방인들에게 하나님 나라 복음을 선포하는 기회로 삼으실 거라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복음을 막으려고 하는 그 일들이 오히려 복음을 더 널리 전파하는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복음을 선포하다가 어려운 일을 당해도 절망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하나님이 우리의 고통을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기회로 삼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지혜이며, 인간의 악한 계획도 선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 여러분, 복음을 전하는 일에는 반드시 어려움이 따릅니다. 때로는 오해를 받을 수 있고, 때로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변호자이시며, 우리의 조력자이시며, 우리의 인도자 되십니다.
우리가 할 말을 잃었을 때 성령님이 말씀해 주시고, 우리가 길을 잃었을 때 성령님이 인도해 주십니다. 성령님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초대교회 시대에 제자들을 도우셨던 그 성령님이 오늘날에도 우리를 도우십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하든, 어떤 어려움을 만나든, 성령님은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인도해 주십니다.
바라옵기는 우리 성산교회 성도님 여러분 모두가 어떠한 상황에 처하든지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심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에 적극적으로 순종하는 그래서 여러분을 통해서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셋째, 구원의 소망을 붙들고 끝까지 견뎌야 합니다
21-23절 생략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주님의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받을 것을 각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주님을 사랑하고 따르는 이들은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라 하십니다. 여기서 '모든 사람'은 인종이나 나이, 사회적 지위에 상관없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사람을 의미합니다. 마치 온 세상이 믿는 이들을 대적하는 듯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주님은 주님을 따르는 이들은 이 같은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견뎌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견디다'라는 단어는 능동적인 행동이 아니라 수동적인 행동을 묘사하는 단어입니다. 환난이 올 때 믿는 자로서 품위를 지키며 당당히 이겨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겨우 버텨내도 괜찮다는 것이지요. 때로는 영웅적으로 승리할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그저 견디기만 해도 충분합니다. 예수님은 이기라, 승리하라고 하지 않으시고요. '끝까지' 견디라고만 말씀 하십니다.
성도님 여러분, 복음을 전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때로는 가장 가깝다고 생각한 가족들로부터도 미움을 받을 수 있고, 삶의 터전인 세상으로부터도 핍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구원의 소망을 붙들고 끝까지 견뎌야 합니다. 그 견딤 가운데 주님은 우리에게 그에 합당한 힘과 능력을 공급하여 주실 것이고 우리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주님도 함께 가실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에게는 분명한 소망이 있습니다. 주님의 재림과 하나님 나라라는 찬란한 소망이 있습니다. 그 소망의 끈을 놓지 말고 끝까지, 맡겨진 자리에서 주님을 위하여, 복음을 위하여 헌신하고 우리 성도님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 강찬웅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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