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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변화산에서의 예수님
운영자 2025.12.21 조회 13

[성경본문] 마태복음17 : 1 - 13 | 개역개정

  • 1.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 2.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
  • 3. 그 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와 더불어 말하는 것이 그들에게 보이거늘
  • 4. 베드로가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만일 주께서 원하시면 내가 여기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님을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리이다
  • 5. 말할 때에 홀연히 빛난 구름이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시는지라
  • 6. 제자들이 듣고 엎드려 심히 두려워하니
  • 7. 예수께서 나아와 그들에게 손을 대시며 이르시되 일어나라 두려워하지 말라 하시니
  • 8. 제자들이 눈을 들고 보매 오직 예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더라
  •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명하여 이르시되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기 전에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
  • 10.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그러면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하리라 하나이까
  • 1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엘리야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일을 회복하리라
  • 12.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엘리야가 이미 왔으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임의로 대우하였도다 인자도 이와 같이 그들에게 고난을 받으리라 하시니
  • 13. 그제서야 제자들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이 세례 요한인 줄을 깨달으니라

2025년 12월 21일 설교 요약

본문:  마태복음 17장 1-13절 말씀 

 

§ 변화산에서의 예수님 §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르고 있었지만, 여전히 자신들의 기대와 계산 속에서 메시아를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고난받는 종이기보다는 승리해야만 하는 왕이었고, 십자가는 실패일 뿐, 영광을 위하여 반드시 통과해야 할 하나님의 길로는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바로 그 지점에서 오늘 본문이 등장합니다. 

 

오늘 본문은 “왜 예수님은 반드시 고난을 받아야 하는가”, 그리고 “제자는 그 길을 어떻게 따라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분명한 답변이 담긴 장면입니다. 산 위의 영광과 산 아래의 현실, 잠시 드러난 하나님의 영광과 계속 걸어가야 할 십자가의 길 사이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의 신앙의 방향을 교정해주시기 시작하십니다. 오늘 우리 또한 주어진 본문 말씀을 통해 내가 기대하는 예수님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시하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첫째. 신자는 오직 예수의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본문 1-8절 생략 예수님께서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제자들에게 고난과 죽음을 처음으로 예고하신 뒤에 엿새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나님을 뵙기 위해 마음을 정돈하고 자신을 성별하던 그 침묵의 시간이 지난 후, 주님께서는 열두 제자 중에서도 특별히 아끼시던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 세 사람만을 따로 구별하여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마태복음에서 산은 언제나 천국 복음이 선포되고 하나님의 권능이 임하는 계시의 공간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 높은 산 위에서 예수님의 실체가 드러나는 놀라운 사건이 예비되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예수님의 모습이 완전히 변형되는 것이었지요. 그 변화는 겉모습의 변화를 넘어서는 본질적인 영광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요. 이들이 예수님을 빤히 보다 보니까 그 황홀한 광채 속에서 놀랍게도 구약의 두 거장인,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예수님과 더불어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는 겁니다. 베드로는 세 분을 위해 초막을 짓고 싶어 했으나, 하나님은 오직 예수님 한 분만이 우리 삶의 중심에 계셔야 함을 시청각적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영원토록 바라보고 의지해야 할 대상은 어떠한 위대한 신앙의 선배나 기적적인 현상이 아니라, 오직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인줄로 믿습니다. 

 

화려한 변형의 영광도 사라지고 위대한 선지자들도 떠나갔지만, 우리와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시는 분은 오직 예수님입니다. 이는 우리의 신앙이 어떤 신비한 경험이나 특정 인물에 매이는 것을 경계하고, 오직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집중되어야 함을 교훈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 여러분, 산 위에서의 영광스러운 체험은 우리 신앙의 목적지가 아니라, 산 아래에서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능력이 되어야 합니다. 

 

때로는 산 아래의 삶이 고단하고,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엄습할 때가 있을 것이지만 바로 그때, 변화 산에서 제자들을 어루만지시며 "일어나라 두려워하지 말라" 말씀하셨던 주님의 따뜻한 손길이 지금도 우리의 손을 굳게 붙잡고 계심을, 그럼으로서 우리가 그 손 의지하여서 다시 일어날 것임을 믿고 확신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바라기는 우리 성산교회 성도님 여러분 모두가 이번 한 주간도 세상의 수많은 소리들이 아니라,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신 하나님의 음성을 기억하며, 나의 기대와 생각을 내려놓고, 주님 앞서 가신 그 길을 묵묵히 따르며 오직 예수만을 의지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둘째. 신자는 영광의 산에서 내려와 십자가의 도를 따라야 합니다. 

본문 9-13절 생략 서기관들은 말라기 선지자의 예언을 근거로 메시아가 오시기 전에 반드시 선지자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가르쳐왔습니다. 제자들의 고민은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합니다. 예수님은 이미 메시아로서 여기 계십니다. 그렇다면 서기관들의 말대로 엘리야가 먼저 와서 모든 것을 회복했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제자들의 눈에는 엘리야가 세상에 와서 활동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서기관들의 해석이 옳다면 메시아의 길은 영광이어야 하는데 현실은 고난을 예고하고 있으니까 이 모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회복'의 의미를 바르게 이해해야만 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회복은 사람들의 심령을 준비시키는 사역을 의미합니다. 메시아를 맞이할 수 있도록 죄를 회개하게 하고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이키게 하는 회심의 역사가 바로 엘리야가 감당해야 할 회복의 사역이라는 것이지요.하나님의 구속사에는 분명한 단계와 순서가 있습니다.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하고 그 후에 메시아가 오십니다. 고난이 먼저 있어야 하고 그 후에 영광이 따릅니다. 십자가가 있어야 부활이 있습니다. 이 순서를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제자들은 당장 눈앞의 영광을 바랬을지 모르지만 예수님은 정해진 하나님의 때와 순서를 따르셨습니다. 예수님은 성급하게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 않으시고 아버지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질 때까지 인내하며 묵묵히 고난 받으시는 그 길을 택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의 화려한 성공 방식이 아닌, 낮아짐과 섬김과 희생과 십자가를 통해 구원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지혜를 믿고 신뢰해야 합니다. 비록 지금은 고난의 터널을 지나고 있을지라도, 그 끝에는 반드시 부활의 영광이 기다리고 소망하는 우리 성도님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바라기는 우리 성산교회 성도님 여러분 모두가 엘리야를 먼저 보내시고 메시아를 보내셨듯, 고난을 먼저 허락하시고 그 후에 영광을 주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으심으로 매일의 삶 속에서 주님의 뜻을 더 알아가는, 또 그렇게 성숙한 제자로 빚어져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 강찬웅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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