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 설교 요약
본문: 마태복음 14장 22-33절 말씀
§ 물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 §
우리는 살아가면서 예상치 못한 순간에 거센 풍랑을 만나게 됩니다. 열심히 일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최선을 다했는데 상황이 더 악화될 때, 하나님께 순종했다고 믿었는데 오히려 어려움이 찾아올 때, 우리는 당황하고 두려워합니다. 마치 깊은 밤바다에서 방향을 잃은 배처럼,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붙잡아야 할지 알 수 없어 막막해질 때가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는 풍랑 가운데서도 우리를 찾아오시는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시선을 어디에 고정해야 하는지, 진정한 믿음이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게 될 것입니다. 이 시간, 우리가 함께 본문 말씀을 살펴볼때에 풍랑을 만난 우리에게 어려움, 고난이 아니라 평안을 주시고자 하시는 그 예수님의 정체성과 사랑을 깊숙히 깨달아 아는,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고자 결단하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첫째. 풍랑은 주님께서 우리를 믿음으로 세우시는 현장입니다.
본문 22–27절 생략 예수님이 산에서 기도하시는 동안 제자들을 태운 배는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육지에서 약 5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풍랑을 만난 것입니다. 배는 거친 물결로 인해 고난을 당했습니다. 이것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의아한 점은 제자들은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갔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한 것이지요. 근데, 순종했음에도 불구하고 풍랑을 만났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 것일까요? 하나님께 순종한다고 해서 항상 순탄한 길만 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때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는데도 어려움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평온하고 순탄하게 살아가면 그 현실에 안주한 나머지 하나님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더 이상 하나님을 찾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부족한 것이 없는데 간구할 것이 없는데 굳이 하나님을 찾으려 하지 않겠지요. 그래서 하나님은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때로 고난을 통하여서 우리의 믿음을 자극하신다는 겁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다 해보고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때, 우리 스스로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때, 그때가 바로 하나님께서 일하시기에 가장 좋은 때입니다.
제자들은 무려 9시간 동안 주구장창 노를 저었지만 풍랑을 헤쳐 나갈 수 없었습니다. 그들의 힘으로는 불가능했습니다. 바로 그때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어 오시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예수님이 유령인 줄 알고 두려워합니다. 우리도 때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알아보지 못하고 두려워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을 하시는 거죠. 지금 여러분의 삶에 어떤 풍랑이 몰아치고 있습니까? 밤이 새도록 애써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인해 지쳐 있지는 않습니까?
두려움에 사로잡혀 주님조차 알아보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제 우리의 시선을 거친 파도가 아니라, 파도 위를 걸어오시는 주님께 고정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모든 문제를 다스리시는 전능하신 주님께서 바로 지금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 주님을 믿고 의지할 때, 우리의 가장 깊은 절망의 밤은 주님의 능력을 체험하는 구원의 아침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바라기는 우리 성산교회 성도님 여러분 모두가 문제가 아니라 그 문제 위를 걸어오시는 주님을 바라보는 믿음을 가지심으로 주님과 함께 인생의 모든 풍랑을 헤쳐 나가는 성도님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둘째. 시선을 주님께 고정할 때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본문 28–33절 생략 베드로의 요청에 따라 예수님께서 그에게 오라고 하시자,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몇 발자국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얼마 가지 못해서 물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서 요동치는 파도를 보니 두려웠던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믿음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믿음은 바다를 다스리시는 예수님에게서 눈을 떼는 순간 약해지거나 없어집니다.
베드로는 처음에 예수님만 바라보았습니다. 그때는 물 위를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변의 파도를 보는 순간, 상황을 의식하는 순간, 그의 믿음은 흔들렸고 그는 물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믿음으로 산다고 할지라도 세상을 의식할수록 믿음은 사라지고, 믿음의 자리는 두려움으로 채워집니다. 믿음과 두려움은 결코 공존할 수 없습니다. 믿음과 두려움은 서로 상극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두려움에서 해방되는 것일 뿐 아니라, 두려워하는 것을 의지적으로 거부하는 일입니다.
베드로는 물에 빠져가는 위급한 상황 가운데 그 초점을 다시 주님께서 맞추었습니다. 베드로는 물 위를 걷게 하신 분이 자신을 구원하실 것도 믿었던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셨습니까? 예수님은 즉시 손을 내밀어 베드로를 붙잡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작은 믿음을 가진 베드로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아 주셨습니다. 우리의 믿음이 작을지라도, 우리의 믿음이 흔들릴지라도, 예수님은 우리를 붙잡아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데리고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그쳤습니다.
베드로를 두렵게 했던 바람이 예수님의 통제 아래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예수님은 바다와 풍랑을 다스리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파도가 아무리 험하게 몰아쳐도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면 안전합니다. 평안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는 것은 우리의 인생과 세상에 실제적인 평안과 안전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지금은 작을지라도, 우리가 계속해서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께 나아가고, 예수님께 부르짖으면, 우리의 믿음은 지금보다 더 성장할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주님만 바라보아야 믿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주변의 파도를 보지 말고, 세상의 풍파를 의식하지 말고,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러할 때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향하셨던 그 구원의 손 길을 오늘 우리에게도 향하여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주님과 함께 배에 올라 세상의 풍파도 감히 침범치 못하는 온전한 평안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바라기는 우리 성산교회 성도님 여러분 모두가 우리의 시선을 주님께 고정하심으로 위기의 때에 주님을 부르짖고 주님의 즉시 손 내미심을 경험하며 날마다 그 은혜의 손을 붙잡고 살아가는 성도님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 강찬웅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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